안녕하세요 가구만드는 밥로스 햅쓰입니다.!
가구의 겉 박스 가조립 후 수정이 끝나면, 내부에 판(칸막이)을 끼워넣어야합니다.
전통 가구에서는 이를 동자 라고 표현하는데, 편의상 칸막이로 쓰겠습니다. ㅋㅋ
1. 도미노 설명
이번 가구에서는 겉 박스를 제외하곤 짜맞춤 방법을 사용하지 않습니다. 칸막이는 도미노를 이용하여 조립하는데요.
페스툴 사에서 나온 도미노는 목공 역사에서 아주 의미있는 도구입니다. 하물며 가구 목공이 도미노 이전과 이후로 나뉘어졌다고 말할 만큼 가구 제작의 난이도를 낮추어준 기계라고 할 정도니깐요.
이름이 왜 도미노냐. 설명을 위해선 도미노의 원리를 봐야합니다.
보통 가구 제작을 할 때는 피스나 짜맞춤 혹은 목심을 이용하여 결합했습니다.
그 중에서 이 목심을 도미노 모양처럼 넓혀서 가구의 결합 강도를 더 높인 것인데요. 피스로 박는 것보다 나무의 휨에 적절히 반응할 수 있고, 짜맞춤만큼이나 강하게 붙어있게끔 만들어주었습니다. 그러나 부재를 가공하는 시간은 짜맞춤에 비해서 훨씬 더 절약할 수 있습니다.
현재 많은 공방에서 원목 가구를 제작할 때 사용하고 있으며 조작 역시 어렵지 않아 일반인들도 공방 클래스를 통해 쉽게 접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단점이 있다면 계산을 잘 해야한다는 점입니다. 도미노 칩의 중심점을 지정해서 각각의 부재에 따로 표시를 해야하는데 자칫 실수하면 도미노 홀 가공을 다르게하여 아예 안들어갈 수도 있다는 점입니다. 짜맞춤에 비해 덜 직관적이라 머리를 더 써야한다는 것이지요. 처음에 익숙해지기가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저는 도미노가 더 어렵게 느껴집니다. 그래서 오늘도 실수를 했죠..ㅋㅋㅋㅋㅋ
여하튼, 도미노를 이용해 칸막이를 넣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칸막이에 도미노 위치를 표시해줍니다. 양 변에 30mm씩 들어온 지점을 중심으로 표시하고, 그 둘 사이의 1/2 지점을 표시합니다.
중심을 보고 도미노로 홀 가공을 합니다.
판재는 칸막이를 직접 대보고 가공합니다.
이때 도미노 각도 가이드를 완전히 접는데, 바닥면에 자세히 보면센터 선이 그어져 있습니다. 그 선을 보고 판재에도 똑같이 그려줍니다.
이때 주의해야할 점은, 도미노의 높이 입니다. 자세히보면 위 아래의 높이가 다르단 것을 알 수가 있습니다. 이거 헷갈려서 잘못 가공하면 천판 지판끼리 절대 안붙겠죠.
오늘 절대 안붙을 뻔 했습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 어휴
천판과 지판 모두 이러한 방식으로 가공을 해주면 되는데...
저는 하다가 홀을 잘못 가공하였습니다. 그래서 도미노 칩을 약 2/3씩 잘라서 꽉 맞게 넣어 순간접착제를 발라준뒤 톱으로 잘라냈습니다. 이렇게 메꾸는 방법이 있긴 하지만 되도록이면 실수를 하지 않는 것이 좋겠죠..ㅎㅎ
3. 미닫이 레일 길 만들기
구멍을 다 뚫었으면 미닫이 문이 지나갈 레일을 가공합니다.
저는 5mm를 띄우고 10mm폭의 4mm깊이 레일을 트리머로 팠습니다. 그다음 다시 10mm를 띄우고 10mm폭의 4mm깊이를 하나 더 파주었습니다. 지판의 영우 4mm로 하면되고, 천판은 8mm로 두배수 깊이로 파줍니다. 미닫이 문을 넣을 수 있는 여유를 주기 위함입니다.
이때도 실수를 했습니다. 지판의 정면을 가리키는 방향을 봤는데, 겉면과 안면의 방향 표시가 서로 달라져있었습니다. 이걸 이제야 발견하다니... 트리머로 다 밀어버렸는데 바꿀 수도 없는 상황에서 어쩔 수 없이 가조립을 다시 했습니다. 만약 방향이 틀려졌다면 기껏 맞춰놓은 주먹장을 다시 다 수정해서 전부다 이상하게 헐렁헐렁한 짜임이 될 판이었습니다.
그런데 다행히도 잘 맞았습니다(?) 왜 맞았는진 모르겠으나 잘 맞아서 일단 넘어갔습니다.
다음에는 겉박스 가조립이 끝난 상태에서 어디에 레일이 들어가고, 합판이 들어가는지 등등을 미리 연필로 체크해두어야겠습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진도를 나갔습니다. 다음에 더 진도를 나갈 때 포스팅 이어나가도록 하겠습니다.
목공은 실수를 통해 많은 걸 알려줍니다. 반대로 작업을 안할수록 실력은 제자리란 뜻이겠죠. 더 반복하고 익혀나가면서.. 오늘처럼 정신적으로 힘든 작업이 줄어들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그럼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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