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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공/가구 만들기- 뒤주

목수학교 다니는 hebbs의 무작정 가구 만들기- 레드오크 뒤주 스툴 만들기 (3)

 

안녕하세요. 가구만드는 햅쓰입니다.

 

<지난 이야기>

2020/04/12 - [목공/목공 교육] - 주방 레드오크 원목 소품 DIY 제작기2- 뒤주 부재 톱질..!

기둥 윗 부분을 사개짜임으로 가공했습니다. 그거말곤 한게 없네?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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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튼, 이제

뒤주의 윗 부분을 사개짜임으로 만드는 과정이 끝나고 , 아랫 부분에 쇠목 끼우는 작업을 합니다.

제비촉홈 가공을 이용한 결구 방식인데요. 수공구만 사용하진않고, 전동공구도 함께 적절히 섞어가며 가공하였습니다. 

그림으로 설명하는 편이 쉽겠죠?

 

                                                                                                                                                        

 

 

1. 쇠목 조립 구상도- 꽤 헷갈리는 구조..ㅜㅜ

뒤주의 아래 쇠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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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과 뒤는 제비촉이 있지만 왼쪽 오른쪽은 제비촉 없이 조립됩니다. 

또 자세히보시면 촉이 들어가는 구멍이 위, 아래가 있습니다. 처음에 도면 받았을땐  이게 왜 이런거지.. 처음엔 이해가 안갔었는데,  같은 높이의 쇠목은 촉끼리 간섭이 일어나니 위 아래로 나누는 것이었습니다. 

이거 땜에 같은 반 쌤들은 엄청 실수를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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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머로 제비촉 부분을 가공합니다. 칼금선으로 가이드 라인을 만들고, 살을 어느정도 제거해준뒤, 칼금선에 맞춰 끌로 정리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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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런식으로 좌, 우 쇠목 촉을 가공합니다. 이때 정확히 반을 찾아서 촉의 크기를 결정하면되는데, 톱을 약간 사선으로 넣어야 앞 뒤 쇠목과 간섭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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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 우 쇠목도 가공해줍니다.  제비촉 톱질하다가 기둥 촉 날려먹지 않도록 조심합니다.

 

글로 쓰니까 막상 뭐 설명할게 없지만 저 기둥들 끌로 하나하나 수정하고 남은 살들 제거하고하면 네시간 우습게 지나가더라구요.. 약간 억울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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쇠목 촉을 직접 기둥에 가져다대고 홀 위치를 잡습니다. 그리고 각끌기로 내려버립니다. 홈 역시 수공구로 하면 진짜 전통 제작 방식이겠지만 우리는 하이브리드입니다. 기계써요 기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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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둥과 쇠목을 가조립해봅니다. 사진처럼 쇠목 촉이 기둥 끝까지 안나왔다면 내부에 살들이 아직 남았다는 얘기겠죠?

그 원인들을 찾아서 섬세하게 가공합니다.

쇠목이 제대로 안붙는다면 여러가지 원인이 있습니다. 제비촉부분, 홈 부분, 기둥 안쪽 부분 등 여러 변수를 따져가며 수정해야합니다. 

 

그 다음은 알판을 넣을 수 있는 홈을 가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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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렇게 테이블쏘를 이용해 파주면됩니다. 양 끝쪽은 6mm정도 끌로 정리하여 홈의 수평을 맞춥니다. 이것도 두시간 걸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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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 가공 끝내면 이런 길이 만들어집니다. 여기에 알판 넣으면 되겠죠?ㅎㅎ

 

알판은 낙송, 혹은 낙동 기법을 활용합니다.

나무를 태워서 색을 내는 방법인데 원래는 인두로 지져서 색을 내지만 저희는 토치로 구워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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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치로 바싹 구워내고 솔로 문지른다음, 마른걸레로 닦아냅니다.

에어브러쉬로 남은 재들을 날려주면 가공이 끝납니다. 재밌는 작업이었어요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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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부재를 150방, 220방으로 샌딩을 하고(알판 제외. 샌딩하면 낙동한거 다 날라감)조립을 합니다.

대패로 연귀, 제비촉 단차를 잡아줍니다.

 

쓰면서도 내가 이걸 어떻게했나.. 싶네요. 이렇게 복잡한 과정이었다니..ㅋㅋㅋㅋㅋㅋ

그러나 아직 더 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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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판을 올려야합니다. 천판! 경첩을 달지않고 뚜껑을 직접 손으로 들어올리는 방식인데요. 

한 쪽을 목심으로 고정시키는 작업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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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우터로 둥글게 처리한 천판을 엎어놓고(샌딩도 끝내놓고!) 사각면 중에 두 면에 붙입니다. 그럼 남는 길이를 1/2하면 천판을 제자리에 붙일 수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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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 우는 2cm정도 들어오게 하고, 뒷 부분은 중심에다가 8mm구멍을 뚫습니다. 뚜껑은 도웰 포인트를 이용해 찾아서 똑같이 뚫어주면되구요. 이때 천판 두께를 고려하고 적절한 깊이로 뚫어야합니다. 잘못하면 뚫리겠죠. 그럼 처음부터 다시...

 

붙였습니다. 

 

 

뒤주 제작은 칠까지 올리면 이제 끝입니다.

학교에서 제작하고 있는 가구 중 첫 번째로,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과정을 블로그 포스트로 담아냈습니다. 

글로 담아내지 못한 수많은 실수와 고뇌..ㅋㅋㅋㅋㅋㅋ 정말 겉으로 봐선 알수없는 가구 제작의 세계..ㅎ

 

이제 시작한 지 5개월 차가 되었으니 차근히, 꾸준히 기록을 해야겠습니다.

사람들이 보는 목적도 있겠지만 사실 제 공부를 위해서 기록하다보니 완벽한 이해를 추구하기가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보는 사람들도 글을 다 읽는 것 조차 버거울텐데, 이해를 하면서 보시기엔 아무래도 무리가 있을테니깐요. 그만큼 복잡하고 어려운게 가구 제작이 아닐까 싶네요.

 

다른 가구 제작 노트도 정리를 해서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