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가구만드는 밥 로스. ㅋㅋ 햅쓰입니다.
저는 밥 로스 아저씨의 그림 그리는 영상을 좋아합니다. 보면 이상하게 마음이 편해지고 잠이 잘 와서 잘 때 켜놓고 자곤 합니다. 잠을 잘 들게 해주시는 밥아저씨..를 닮고 싶은건 아니구요.ㅋㅋㅋ
그림을 처음 그리는 사람들의 입장에 서서 설명을 잘 해주시는 모습이 멋있었습니다. 자신의 일을 사랑하고 더 많은 사람들과 공유하고자 친근하고 쉽게 그림을 설명해주시는 밥아저씨처럼, 저 역시 더많은 사람들이 가구를 이리저리 씹꼬뜯고 맛보고 즐길 수 있는 컨텐츠를 만들어야겠더라구요.
누군가에게라도 제작기가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가구의 제작 과정을 설명할 깜냥이 안되긴 하지만, 스케치업을 동반한다면 머릿 속에 대략적인 밑그림을 그릴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1. 뒤주 도면
저는 사실 뒤주가 뭔지 잘 몰랐습니다.. 사도세자가 갇혀 죽었다는 그 뒤주.. 저 쪼끄만한데 들어갈 수나 있나, 들어가면 죽기야 죽겠구나 허리아파서 그렇게만 알았는데 뒤주는 조선시대 때 쌀이나 식량을 보관하던 상자 역할을 했습니다. 주방에서 쓰던 원목 가구였었던 셈입니다.
아파트나 주택 가정집에서 사용하기엔 세자가 들어갈 정도로 큰 건 필요없고, 소품에 가까운 미니 사이즈로 제작을 합니다.
뒤주의 윗 면은 엎을장과 덮을 장, 기둥 세개가 기둥 사개 짜임으로 엮입니다. 밑 면은 제비촉과 장부를 이용해 짜여지며, 중간에는 알판이 들어갑니다.
2.뒤주 실물 제작
1) 겉면과 칼금선 표시
기둥 각재는 겉면과 속면을 헷갈릴 가능성이 큽니다. 잘 표시해두지 않으면 칼금선을 그을 때 실수를 하게 되고, 그대로 톱질을 하면 부재를 새로 준비해야하니 여간 귀찮은 일이 아니겠죠.
기둥 네개에 전좌 , 전우, 후좌, 후우를 표시해주고, 기둥 사개짜임을 위한 칼금선 가이드 라인을 연필로 대략적인 표시를 해둡니다.
저기 선으로 그려진 곳을 칼금으로 표시해주면 됩니다. 그무개를 이용하면 되는데, 아마 제 글을 보시는 분들은 목공 도구 아시는 분들...이 대부분 이시겠지만! 수공구에 대한 포스팅도 조만간 올려보도록 하곘습니다.지난번에 글 써놨다가 다 날라가서 속상해하며 안썼거든요..ㅎ
2-1. 기둥 짜임 칼금선 표시
점으로 표시된 면들은 톱으로 없애줘야 하는 부분들입니다.
앞부분에 45도 연귀를 넣어 받을장(전면)과 맞닿게 됩니다.
기둥 네개를 모두 방향에 맞게 표시를 해준 뒤, 엎을장과 받을장에도 칼금 표시를 합니다.
2-2. 받을 장(좌 우) 칼금선 표시
먼저 전면과 뒷면에 들어가는 받을 장입니다. 기둥의 45도 연귀를 받아주는 연귀와, 기둥 사개가 함께 섞여있기 때문에 헷갈리기 쉽습니다. 실수 많이 하는 부분이고 저도 오늘 실수 했습니다.ㅋㅋㅋㅋㅋㅋ
특히 받을장에 연귀가 있을 경우, 칼금선이 겉면과 속면이 다르다보니 실수를 합니다. 겉에 칼금이나 그무개선 들어가면 아무리 샌딩해도 안없어집니다. 보기 흉하죠.
2-3. 엎을 장(좌 우) 칼금선 표시.
옆면의 경우 연귀가 없어 겉면과 속면 모두 같은 모양입니다. 비교적 실수가 적은 부분이라 안심이지만, 톱질을 조심히 잘 해주어야 모양이 이쁘게 나옵니다.
준비한 부재에 전부다 칼선을 왜 넣을까요. 기계 셋팅해서 슬라이딩쏘나 테이블쏘로 밀어버리면 진짜 빠르게 할 수 있고, 한 개의 부재만 잘 맞추면 나머지는 동일한 치수 간격으로 밀어버리면 끝입니다.
사실 전통가구는 이제 수공구를 사용하지 않아도 그 결구법을 기계들이 대체를 하는 중입니다.
테이블쏘와 슬라이딩쏘 뿐만아니라 cnc가 제비촉 연귀까지 다 딴다고 하죠.
제작하면서 답답함을 느끼기도하고 그냥 기계로 할 수 있는 방법이 있는데 왜 안할까 하면서 혼자 속상해하기도 했습니다. 톱질을 정말 못해요.ㅋㅋㅋㅋㅋ
여하튼, 아직은 배우고있는 중이고 수공구가 익숙해지는 것은 목수의 기본이라 생각하며 톱질로 가공을 할 예정입니다.
다음 과정은 2편에서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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