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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공

플레이팅 원목 도마를 고르는 3가지 방법( 마호가니 도마가 생각보다 괜찮다!)

요즘에는 동네에 목공방들이 꽤 많아졌습니다.

그에따라 소규모 공방에서 만드는 독특한 제품들도 많아졌고, 소비자가 직접 동네 공방에 찾아가 원하는 제품을 쉽게 주문하고, 경우에 따라 직접 만들어볼 수도 있는데요.

그 중에서도 도마는 원데이 클래스도 많고, 주문 제품도 상당히 많은 제품입니다.  이미 프로슈머( product 생산자+ consumer 소비자) 영역으로 넘어왔다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현재 공방 시스템은 전국적으로 자리를 잡은 것은 아니지만, 꽤 널리 보급된 상태입니다.  그래서 괜찮은 도마를 검색을 통해 구매를 할 수도 있겠지만, 한 동네 공방들을 직접 방문해 원하는 도마를 만들어 본다면, 더 애착이 가고 개인 취향에 딱 들어맞는 소품이 될 수 있겠죠.

그럼 더 오래 쓰게 되고!

이쁘고 괜찮은 도마를 직접 공방에 가서 만들든, 주문을 하든간에 내 취향을 몇 가지 기준에 맞춰 선택지를 정해놓아야 결정 장애가 덜 오는 것 같습니다.  

원목 도마를 고르는 세가지 기준

                                                                                                                                                        

1. 내가 원하는 수종을 검색해본다.

 

 

어떤 나무를 선택하느냐에 따라 나무 소품은 느낌이 달라집니다. 명도가 높을수록 경쾌한 느낌이고, 어두운 색상일수록 고급스러움과 세련미가 드러납니다. 

 

월넛 도마. 출처: 핀터레스트

 

보통 원목 도마를 검색해보면 화이트오크나 월넛 등의 흰색, 검은색 혹은 짙은 갈색의 원목 도마들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특히 하얀 나무 수종의 경우 편백나무(히노끼)의 방균 효과 때문에 주방 용품 이외에도 욕실 가구, 장판으로 많이 사용해왔습니다. 

 

화이트 오크 도마에 가죽 손잡이 디테일, 출처: 핀터레스트

 

한국인의 입맛에는 아직까지 월넛이 1등을 하고있습니다. 호두나무 특유의 짙은 갈색이 고급진(?) 느낌을 주는 것도 있고 비싸 보이는 효과도 있죠ㅋㅋㅋ

반면에 마호가니와 같은 붉은 나무 수종은 고급가구들, 예를 들면 장농이나 캐비넷, 콘솔에 많이 사용되어 왔습니다. 작은 소품용으로는 활용되는 수종은 아닙니다.

 

월넛과는 다른 맛의 마호가니. 출처: 핀터레스트

 

 제목에도 써놓았지만, 마호가니를 소품용으로 쓰는 것도 꽤 괜찮은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원재료 값은 보통의 오크에 비해 비싸긴해도, 마호가니 특유의 붉그스름함은 한국 전통가구의 결이랑도 잘 맞기도하고, 정서적으로도 친숙한 색입니다. 

                                                                                                                                                        

 

 

2. 용도가 무엇인지 생각하고 대략적인 디자인을 직접 해본다.

 

출처: 핀터레스트(손잡이 이쁘네요.)

 

도마만큼 디자인이 자유로운 소품이 있을까 싶습니다. 정말 별에 별에 별 디자인이 있습니다. 제작자의 주관이 가장 많이 들어가는 것에 비해 만드는 건 그렇게 어렵진 않아서 원데이 클래스시장에서 인기가 높은 것이죠. 가르치는 사람, 만드는 사람 서로가 윈윈이니까!

그치만 개인의 취향대로만 만들기보단 어떤 용도로 사용할 것인지 염두하고(사용성) 디자인을 한다면 더 손이 자주 갈 소품이 될 것입니다.

 

바게뜨 플레이팅용. 출처: 핀터레스트

 

예를 들어 빵도마와 같은 플레이팅 용으로 사용한다면 사용 면적을 효율적으로 쓸 수 있는게 좋겠죠. 빵을 담았을 때 네모난 모양이 이쁠 지, 동그란 모양이 이쁠지 한번 상상을 해보는겁니다. 반대로 플레이팅용이 아닌 싱크대에 올려서 쓰는 용도라면, 적당한 크기와 걸쳐놓기 좋은 모양이 되어야겠죠?

                                                                                                                                                        

 

3. 어떤 오일로 마감을 했는지 꼭 확인한다.

 

 

도마와 같은 주방용품은 꼭 마감 오일을 확인하셔야합니다. 

싸다고 무조건 좋은게 아닙니다. 우리 입에 들어가는 음식을 잠시동안 올려놓는 곳이라 독성이 없는 오일을 썼는지도 확인하셔야하며, 친환경이라고 무조건 좋은 것도 아닙니다. 보통 방수를 위해서 여러가지 약품 처리를 하는 경우들이 있는데, 되도록이면 천연 오일로만 처리된 소품을 구매하시고, 시간이 지나면 직접 오일을 얹어주는 작업도 해주셔야 합니다. 이는 원목 소품, 가구 모두에 해당되는 이야기.. 그래서 꽤나 귀찮기도합니다.ㅜㅜ

 

 

만능 국밥 지수.. 도마 하나에 국밥 몇그릇임..ㅋㅋㅋㅋㅋ

 

도마 하나 사는데 많은 고민을 해야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하나에 5~8만원, 비싸면 10만원도 넘는.. 생각보다 고민이 필요한 소품입니다ㅋㅋㅋㅋ(국밥이 몇그릇이냐!)

비쌀수록 결정장애로인해 시간을 버리기 보단, 몇 가지 기준을 세우시고 구매를 하시면 현명한 소비 생활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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