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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글을 잘 쓰기 위한 3가지 조건.

여러분들은 글을 잘쓰고 계시나요.

 

아닐겁니다. 잘쓰시는 분들은 해당 키워드로 검색을 하시지않고 매일 매일 잘 쓰고 계시겠죠. 

 

지금 보고 계신 분들은 글쓰기가 쉽지 않아 어려움을 겪는 분들이겠죠?

 

물론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머릿속 번잡하게 펼쳐져있는 생각들은 글로 표현하기가 어렵습니다. 무엇인지는 알겠으나 설명하려면 말이 막히는 경우가 태반이고, 이걸 글로 논리적인 흐름에 맞춰 쓰면서 남들이 보기에도 읽기 쉬운 글이 되는 건 무지하게 많은 연습을 요구합니다. 그냥 얻어지는 건 아무것도 없습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저도 많은 연습이 필요합니다.  10여년 전 대학 논술을 준비할 때는 글이 논리적으로 술술 잘 쓰여졌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대학을 졸업하고 글쓰기 실력이 완전히 떨어졌습니다. 이런 이유로 포스팅을 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리기도하지요.

그래서 옛 기억과 더불어 책을 보고 주워 들은 것들을 위주로 팁을 써볼까합니다. 일종의 글쓰기 트레이닝 방향이며, 구체적인 방법은 여러분들의 상황에 맞춰 만들어보길 바랍니다.

 

1. 무조건, 읽기 쉬워야한다.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 법칙입니다. 읽기 쉬워야합니다. 읽기 쉬운 글은 알아듣기 쉬운 단어들과 한번에 이해할 수 있는 문장들이 논리적으로 짜여집니다. 예전 논술할 때 쌤이 몇 번이고 강조했던 부분이었습니다. 아무리 어려운 글, 전문적인 글이라도 중학생이 읽어도 이해하겠단 수준까지 확 낮춰야합니다. 문제는 필요한 내용들이 간결하게 들어가고 쓸 수 있는 단어에 제한이 걸려버리니 글이 점점 짧아지게 됩니다. 그리고 짧은 글을 위해 더 많은 시간을 들여야하니 귀찮아서 의식의 흐름대로 글을 써버리기 일쑤입니다.

혼자보는 일기는 그래도됩니다. 하지만 남들에게 보여주기 위해 쓰는 블로그나 글이라면, 적어도 보기도 쉽고 읽기도 쉬운 글이최소한의 배려라 생각합니다. 

 

2. 쉬운 글은 요약 덩어리다.

요약은 압축된 글입니다. 쉬운 글은 장황하게 설명하지 않습니다. 필요한 말만 묶어놓았기 때문에 대략적인 밑그림을 그릴 수 있게 도와줍니다.  머릿 속에 그려나갈 수 있는 로드맵을 만드는 과정이라고도 설명할 수 있습니다. 

사람의 뇌는 기본적으로 '게으름'을 더 좋아합니다. 서있는 것보단 앉아있는 것을 좋아하고, 그보단 누워서 넷플 키고 킹덤 보는 걸 최고로 좋아하죠. 글을 읽을 때도 마찬가집니다. 지저분하고 안읽히는 글을 읽기가 힘듭니다. 힘든 이유는 우리가 읽기 싫은데 읽었기 때문이겠죠. 반대로 잘 요약된 글을 보고 사람들은 글의 로드맵을 머릿 속에 넣고, 편안하게 읽어나갈 수 있습니다.

저는 평소에 읽었던 책 페이지에서 무슨 내용이 있었는지, 간단하게 요약해보는 연습을 합니다. 느낀 점은 빼고 순수하게 내용만 요약하며, 전체 내용을 잘 담았는지 피드백을 받아보는데 이런 연습을 하면 요약하는 시간이 점차 줄어들게 됩니다.

 

3. 요약 덩어리를 읽기 쉽게 배열한다. 

아무리 좋은 글이라도 순서가 이상하면 글을 정말 못쓰는 것처럼 느껴지기도합니다. 우리가 흔히 얘기하는 의식의 흐름인데요. 앞에 실컷 된장찌개 얘기하다가 뒤에가서 미소 된장국으로 결론지으면 좋은 글도 아니고 내 생각을 제대로 전달하기도 쉽지않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우리가 논리적으로 잘 이해할 수 있는 몇 가지 방식들을 만들어왔습니다. 

흔히 두괄식 두미식, 기승전결 등등 산문을 쓰는 방식들이 있습니다. 저는 보통 두괄식을 추천하는 편입니다. 특히 내가 전달해야하는 주장이나 정보성 글이 짙다면 결론부터 말하고 논증을 하는 방식을 택합니다. 앞부분에 장황하게 이유를 늘어놓으며 이러쿵 저러쿵 했다가 마지막에 정보를 주게되면 읽는 사람의 피로도가 올라가게됩니다. 맛있는 건 가장 먼저 주세요. 

 

제가 글을 잘 쓰기위한 조건 3가지를 적어보았습니다. 세 조건을 관통하는 키워드는 easy, 쉬움이며 쉬운 글을 어렵게 쓸 수록 읽는 사람이 편합니다.  이 점을 잊지않고 글쓰기를 연습해본다면 글쓰기 능력이 쑥쑥 자라겠죠?

 

장담은 못해요. 워낙 당연한 소리니까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