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오크로 만든 자작 DIY 원목 스탠드 3- 마지막 오일 얹고 마무리
샌딩까지 마무리하고나면 마지막으로 오일을 얹어줍니다.
저는 다음 과제를 준비해야하는 탓에 하도 오일만 한번 얹어주고 마무리를 지었습니다. 정말 이번에 스탠드를 만들면서 느꼈던 점은...
'급하게 할수록 퀄리티는 떨어진다'
이번에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마음만 급해서 막 만들다보니 풀칠이 떡칠이 되고 못닦아낸 곳도 허다했습니다. 이런 저런 작은 문제들이 하나 둘 씩 모여 결국 마감 처리가 제대로 안된.. 개인적으로 많이 아쉬웠던 작업이었습니다.
어쨌거나 저쨌거나 남는 시간에 안놀고 하나 더 만들어봤다는 건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다 만들고 보니 그래도 꽤 이쁩니다. 카메라 필터가 개인적인 취향에 잘 맞아서 그런건지 몰라도 구조상으론 나쁘진 않은것 같습니다만.. ㅋㅋㅋㅋ
저기 붙어있는 창살 중에 몇 개는 흔들거려서 다시 록타이트로 고정을 시켜주었습니다. 하자발생..ㅜㅜ
소켓에 전구를 끼우고 위에서 덮어주기만 할 예정이라 위 아래가 모두 뚫려있습니다. 밑에 판을 대고 싶었지만 이 역시 시간 관계상 재단도 못하고 넘어갔습니다. 나중에 포맥스라도 하나 사서 덧댈 예정입니다. 명색이 스탠드인데.. 따로 놀면 안되잖아요..ㅎㅎ
조금 더 위에서 바라본 사진입니다. 기둥 사개짜임을 가공할 땐 이걸 도대체 왜 했을까 싶었지만 막상 끝나고 나니 복잡한 구조를 한눈에 뽐내는게 꽤나 인상적이어서 좋았습니다. 역쉬 목공은 끝을 보고 나면 보람이 찹니다.
더 위에서 바라본 모습입니다. 자세히보시면, 기둥 하나 부러뜨려먹은 곳이 보입니다.
엎을장 각재를 망치로 아무리 두들겨도 안들어갑니다. 그래서 짜임에 턱이 진 모습입니다. 원래 이 부분도 대패를 쳐서 평을 잡아주는게 기본이고 정상인데 저는 시간에 쫓기다보니 대패도 안치고 오일을 얹었습니다. 그걸 오일 바르고 나서야 알아서 돌이킬수도 없었습니다 ㅋㅋㅋㅋ 그냥 저대로 써야죠 뭐.^^
앞으로 학교 커리큘럼 상 저는 제 개인적인 용도로 소품을 제작하진 못합니다.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혼자서 끼적끼적였던 스탠드라 아쉬움도 크네요. 학교의 본 과제들에서 그 아쉬움을 풀수 있게끔 더 열심히 만들어야겠습니다..!
마지막 불을 키고 완성 샷입니다!!